한영주 개인전, 이혜용 장신구전 너가 있어 좋다

한영주, 이혜용
2023 04/26 – 05/01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1F 한영주 개인전

B1F 이혜용 장신구전(REMAIND)

 

한영주 작가노트

 

20여년을 흙과 씨름하느라

귀이개 보다 컸던

머리부분이 일자가 되어버린 작은 도구…

오늘도 그 도구로 아이의 눈매를 찍어주고,

입가에 미소를 그려준다.

 

‘너가 있어 좋다’

 

때를 넘기며 아이의 입술로

작업이 지지부진할 때

반가운 전화 건너편 너의 목소리

‘밥 먹자!’

 

‘너가 있어 좋다’

 

어둑해진 작업실,

고단해질 때쯤 커피 한 잔에

어제엔 miracle을 불러주던 그대가 있어,

오늘은 사랑해하며 adoro를 불러주는

 

‘너가 있어 좋다’

 

물레 위에 올려진 흙 한덩어리…

나의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어

 

‘너가 있어 참 좋다’

 

Soft REGARD`
s condensed Experiment
HanYoungJoo`s artwork motifs are girl,flower,lady etc. –
commonness itself set in femininity. This ceramic artist workpieces
are so attractive that we can feel the uncanny reverberation —
uncommon in the midst of commonness.
`Uncanny`? What`s the secret of pulling our heartstrings from
her work which we could not interpret from thr field of Descartes
Visual Arts?
We are wondering what the reality is, which the artist has
pursued consistently with enthusiasm for the long period.
As far as I understand,`looking forward but the inner-oriented
soft REGARD` might be one of the ciphers which could get
through the reality.
Jacques Lacan insists that the fundamental essence exists from
the other side of images appeared as phenomenon and that
contraposition between split being and phenomenon is based on
unconsciousness.
Hidden and emerged REGARD symbolizes the lack of desire and
lets the subject see herself while it coincides with the other`s
eye under fantasy the other rules over.
Memories and longings of mom are sublimated into benevolence
and seemed to be an origin of artist`s moulding life. Even
under any deficient situation, art subject of REGARD is always
keeping the positive warmth and amiable affection.
Let`s give courageous ceramic artist,HanYoungJoo a Big Hand,
who is fiercely trying to do a condensed experiment of REGARD
bridging the traditional and present age even under Covid-19!

은은한 응시의 응축된 실험
한영주의 작품 모티프는 소녀,꽃,아낙등 여성성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자체이다.그러한 평범함속에서 평범하지않은 묘한 잔향殘香(reverberation)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도예작가의 매력이다. 묘한 낯섦(uncanny)이랄까 데카르트적 시각예술의 장場으로는 해독이 안되는 내면의 울림, 그것이 무엇일까? 이 작가가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그 실
재는 무엇일까가 궁금해졌다. 작가의 거의 모든 작품 인물상에서 나타나는 `전면을 바라보나, 저 내면의 끝으로 향하는 은은한 응시(regarder)`가 그것
을 파헤칠 수 있는 암호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 현상으로나타나는 이미지이면에 근원적 본질이 존재하고, 분열된 존재와 현상의 대립은 무의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 쟈크 라캉의 주장이다. 감추어져 있으면서도 드러나는 응시는 욕망의 결핍을 상징화하는데,응시는 타자가 지배하는 환상속에서 타자의 시선과 일치되어 주체로 하여금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나 그리움은 자애로움으로 승화되어 이 작가의 조형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어떠한 결핍된 상황속에서도 작품속 주체의 응시는 긍정적 따사함과 자애로운 정감을 잃지 않고 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도예 작가로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응시`의 응축된 실험을 치열하게 불사르고 있는 한영주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혜용 작가노트

영성의 금속공예가, 이혜용의 “리마인드 전”
미술평론가 안용준 (토론토대 미학미술사 연구원역임, 홍익대 미술학박사)
푸르른 새 생명이 움트는 2023년 봄, 17번째 이혜용작가의 개인전이 여기 인사동과 연희동의 뜰 안에 준비되었습니다. 이곳은 서울 예술의 신구(新舊) 중심지로 예술을 통해 인간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진리 안에서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이상을 실험해 온 곳입니다. 그동안 작가는 장신구의 양식과 형태 특성에 관한 연구로 대학과 대학원 시절을 지냈으며 이후 35년간 장신구의 뿌리 깊은 역사성을 인식하며 현대 장신구의 다양한 디자인을 탄생시키기까지 공예사의 중요한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이하여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 금속공예의 특징인 고전적인 비례와 균형 조화의 감각을 초월하여 현대 장신구의 근원을 알고, 그 의미와 상징을 되새겨(리마인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먼저 그의 작품에는 하늘의 뜻과 통하듯 여유 있는 신앙의 정서에서 오는 편안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와 같은 자연주의적인 모티브를 엄격한 대칭형 구도를 탈피한 자유로운 곡선과 창의적인 면 분할을 통해 묘사함으로써 원초적 의식으로서의 고향과 아버지의 품을 상기케(anamnesis) 합니다. 그곳은 사람이나 자연이나 미학적 풍요로움에 기뻐 노래하는 창조의 원류이기에 누구에게나 동경의 대상이 됩니다. 르네상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세계 각국에서 금은보석이 유럽에 유입되면서 이 당시 사용되었던 루비(ruby), 에머랄드(emerald), 다이아몬드(Diamond), 사파이어(sapphire) 등은 오늘날까지도 재력가의 힘과 권위를 과시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제사장의 흉패에 달린 보석을 연구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예술적으로 분석했으며, 요한이 묘사한 새예루살렘성의 보석을 살피어 영광에 이르는 예술의 풍성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12지파의 조상을 아론이 기념 보석을 삼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양새라 할만합니다. 한편 숙련된 이 작가의 손길은 기독교의 역사에서 치료의 상징인 ‘진주가 달린 반지’가 초월을 향한 ‘고귀한 단순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찍이 독일의 미학자 빙켈만(J.J.Winckelmann)은 “위대하고 고귀한 영혼은 조화롭고 고귀한 상태에서 발견된다”고 하여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을 조형예술의 정수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의 현명한 예술가들은 이러한 성질을 모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용되었던 풍경과 식물 문양 또한 이 작가의 손끝을 통해 ‘고귀한 단순함’을 지향하는 우의적인 의미를 전달합니다. 특별히 식물 문양의 연구와 함께 자연을 아우르는 하늘과 구름 등은 이 작가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가히 17세기 네덜란드로부터 시원(始原)을 이루는 풍경화의 현대적 표현이라 할만합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예술세계가 창조주께서 우주의 운동, 천체 구조의 부분들 뿐 아니라 가장 작은 참새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유지하고(sustinendo) 공급하고(fovendo)
보살피는(curando) 만물의 영원한 주재자(moderator)요 보존(conservator)라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무엇이 핵심에 있는가?” 하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형성하기 위해, 간직해야 할 핵심적 예술정신이 담긴 이번 전시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혜용
Lee Hye Yong
지엠아트 금속공예
010-6209-5788
www.gmartshop.com
gmartshop1@naver.com
gmartshop.modoo.at
smartstore.naver.com/gm-art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53-8

1985년 동덕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졸업
1987년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졸업
1992년 세인트루이스 주립대 하계 연수

현재
G.M Art 운영
한국 공예가협회 회원
민 금속전 회원
수공예협동조합 욤욤 회원

수상
제 3, 4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
제 5, 6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특선
제 16, 17회 동아공예대전 입선
2008 ~ 2009 문공부 공예문화진흥원 감사장 수상

전시
개인전 17회, 단체전 150여회
2004년 FOIRD DE PARIS (파리)
2004년 MACEF AUTUNNO (밀라노)
2005년 G-WINGS gallery (일본)
平 成 18년 MITSUKOSHI (도쿄)
IWAB 인천국제아트쇼 2022 [친환경과 미술展]
2023 인사아트 갤러리
2023 원천교회 갤러리

교육
1990 ~ 1991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경력 조교
1991 ~ 1998, 2003 서일대학 산업미술과 강사
1995 ~ 1997 YWCA 근로여성회관 금속공예과 강사
1995 ~ 2000 백석예술대학교 미술과 강사
1997 ~ 1999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부 강사
2003 ~ 2012 유한대학 강사
2015 ~ 송파문화원 강사
2017 ~ 서대문 진로센터 MOU 강사
2019 ~ 원천 경로대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