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개인전 행복 취향
이미영
2022 08/31 – 09/0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난 행복할까?
사람들이 규정해 놓은‘행·불행’이분법적 논리에 의하면
난 과연 어느 쪽 일까?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하며 만난 B-612 라는
소행성에서 온 소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난 어느날 이름 모를 먼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와‘삶의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지구력을 요하는 보살핌과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는 생명체다. 그런 그와 여행하는 나를 이 지구별 사람들은‘불행한 사람’으로 분류했다. 나 또한 그를 낯설어하는 사람들의 편견과 내 육체의 힘듦으로
‘불행’ 이란 단어를 잠시 가까이에 두었었다. 그러나 어느날부터 그와의
시간이 즐겁고 그 다음 벌어질 일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어느새 내 눈과
입가엔 예쁜 주름이 자리 잡았다.
좀 더 즐거운 긴 삶의 여행을 위해 붓을 들었고 캔버스에 우리의 여정을
그리기 시작했다. 매순간 일희일비하는 여정이 예쁜 색들로 덮여지면서
삶도 다양한 색들로 서서히 입혀졌고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생경한 행복감이 나를 설레게 했다.
전시의 그림들은‘어린왕자(작품 속의 말)’와 정답이 없는, 나와 우리 가족이 기꺼이‘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했다.
어린왕자, 그는 이제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삶의 여행을 함께하는
동반자 이며 길잡이이다.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
지금 행복하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