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양 개인전 내친구프로젝트

주도양
2022 08/31 – 09/05
2 전시장 (2F)

전시개요

 

내친구프로젝트는 생물의 세포가 분열하듯이 점차적으로 확장되는 대중 참여형 미술나눔 프로젝트다. 작가는 친구를 모델로 인물사진을 촬영하고 고전방식으로 직접 프린트하는 수채화 기법으로 인물의 초상을 만든다.

전시 후에는 모델이 되어준 친구에게 작품을 선물하는 프로젝트이다. 자신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을 선물받은 작가의 친구는 다음 전시회에 참가할 다른 친구를 추천해 사진의 확장성을 실험한다.

기획의도 및 목표

 

작가는 미술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미술품을 소장하고 감상하며 직접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내친구프로젝트는 작가의 친구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이며 친구와 신뢰를 바탕으로 우정반지를 나눠 끼듯이 작가와 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친구가 작품을 하나씩 나누어 가진다.

작가는 사진의 사실적이고 유연한 특징과 미술의 장인정신에 빛나는 고전 프린트 수채화 기법으로 인물의 초상을 만든다. 평범한 대중이 전시의 주제이자 주체이며 직접적인 소재가 된다. 미술의 참여, 소유, 전시, 감상을 함께하려는 노력의 결과 탄생한 프로젝트다.

일회성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회 전시 후 매년 진행하여 20회 차인 2041년까지 구상 중이다. 점차 전시에 참여하는 인원이 누적해 기하급수로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작가노트

 

나는 문학, 영화, 음악, 미술 등 문화 및 예술 전반에서 미술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즐기기 위한 문화예술지출비용 또한 미술이 단연 최고다. 예술을 향유하기 위한 직접적인 비용을 보면 미술작품은 책, 영화, CD, 경기관람료 등에 비해 비교가 안 될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 나는 그 이유를 원본을 전달하는 미디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문학은 책이라는 인쇄 미디어를 가지고 있고, 영화는 영상/극장 미디어, 음악은 음반 미디어, 스포츠는 경기장과 방송중계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미술은 원본 그대로를 전시하고 감상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 부담스러운 것이다. 물론 사진과 판화 등 이미지가 복제되는 장르가 있지만 인쇄, 음반, 영상, 방송 산업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 제작되는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미술을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게 할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품 많이 만들기’, ‘작품의 제작원가 줄이기’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동안 ‘다양한 형식의 전시-아트페어, 그룹전, 개인전 등에 참가’하며 전시경력을 쌓았지만 대중에게 작품을 알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갈증을 느꼈다. 다른 예술 영역처럼 미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미술활동에 노출되고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재미있는 주제로 대중 참여형 미술전시를 지속적으로 열어나가는 내친구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