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개인전 나의 정원
이명희
2022 05/04 – 05/09
2 전시장 (2F)
작업노트- 나의 정원
맨땅에 손길 가는대로 정원을 만들다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넘었다. 작업실에 내려와 그림 작업보다는 흙을 만지는 노동시간이 많은 편이다.
나의 정원 가꾸기는 내 그림 작업과도 닮았다. 쉬엄쉬엄하는 작업이 어느 순간에는 괜찮아보이다가도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늘 그랬듯이 다시 시작한다. 언제나의 과정은 허공 속을 휘젓다가도 잠시나마 자족하기도 한다. 나이 들어 편안해진 까닭에 결과에 대한 기대치는 없는 셈이다.
나무 이야기도, 산 이야기도 했으니 자연스레 정원 이야기로 이어졌다. 공간과 선을 넘나들다 꽃이라 형상을 표출했다. 따사로운 빛살도 표현하려 했는데 …
사각의 틀 속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침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