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실 도예전 꽃과 나비, 흙을 만나다

최은실
2022 05/11 – 05/16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최 은 실 Choi Eun Sil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3회 / 단체전 28회

(사) 한국현대도예가협회 회원
(사) 한국공예가협회 회원
화경회 / 아름우리회 회원
현. 다린갤러리 도예스튜디오 대표

010 9273 0072
instagram @gallery.darin
cesill88@naver.com

꽃과 나비, 흙을 만나다

최근 3년간 우리의 삶이 코로나 시대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각자의 일상 속 정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집니다.

<꽃과 나비, 흙을 만나다>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정약용도서관에
전시 중인 2021년 <정약용의 정원>의 연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정약용 선생님께서 유배지에서 매화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으셨듯
저 역시 지난 작가 생활 동안 우리나라의 옛 민화 속의 꽃, 사찰의 꽃살문 등을
모티프로 한 도예작업들을 연구해오며 용기와 희망을 꿈꾸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개한 매화나무 곁을 함께 날아오르는 수많은 나비를 매개로
지친 우리 현대인의 정원 생활을 제안해 봅니다.

대형 캔버스 위에 표현한 도자벽화는 마그네틱 만이 가지는 성질을 이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꽃들의 움직임에 관여하도록 함으로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강인한 매화나무 정원에서 뛰노는
자유로운 나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벽걸이형 화기는 장식적이고 실용적이며
일상 속 정원의 특성을 고민한 결과로 민화 속에서
풍요를 상징하는 동백과 모란을 담아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꽂이 로서의 역할과 함께 화려하게 표현된 꽃 장식은
마치 우리의 삶에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시각화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여 식물을 담아내는 용도와 함께 디퓨저 로서의 역할을 추천합니다.

또한 도자 마그네틱을 통해 원하는 유닛으로
직접 커스텀 하실 수 있는 재미를 주었고
탁상형 화기는 한 송이를 담아도 보다 안정적으로 가까이할 수 있도록
덮개를 고안하였습니다.

잠시나마 <꽃과 나비, 흙을 만나다>에서
흙으로 다시 태어난 꽃과 나비를 통하여 어려운 시기에 위안을 얻고
자신만의 정원을 향유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작가 최은실 202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