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여회 단체전 신영복을 쓰다
서여회
2024 02/28 – 03/04
2 전시장 (2F)
신영복을 쓰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이며, –더불어 숲을 가꾸는 일입니다.
- 일시 : 2024. 2. 28 수 ~ 3. 4 월
- 장소 :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 2층
- 전시 타이틀 : 신영복을 쓰다
고 신영복 선생님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고 보다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 단체인 사)더불어숲 산하 붓글씨 모임 서여회(書如會)는 2002년 시작 이래 20년 넘게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과 우이체 한글서예를 계승하여 오고 있으며, 매년 정기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선생님 사후 2016년 추모 전시회, 2017년 1주기 전시회, 2018년 2주기 전시회 및 2023년 서여회 20주년 기념 전시회 등을 진행하였으며, 2021년에는 ‘미얀마 민중과 함께 여는 새날전’을 열어 사회적인 이슈에도 적극 연대하여 왔습니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신영복을 쓰다-더불어숲 서여회 스물한번째 전시회”로 우이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서예 작품으로 창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우리 눈에 익숙한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를 임서한 작품들과 함께,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창작품들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고 신영복 선생님의 많은 작품 중 이번에는 읍피주자挹彼注玆를 전시합니다.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에 채운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산 구자춘 회장의 노자 도덕경 작품 연작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도덕경 강독을 함께 공부하면서 썼던 글씨 중 일부를 내어 놓습니다. 이 외에도 신영복 선생님의 뜻을 새길 수 있는 많은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채, 소액자, 양초글씨 등 다양한 굿즈들도 준비하였으니 편하게 오셔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 개요
- 일시 : 2024. 2. 28 수 ~ 3. 4 월
- 장소 :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 2층
- 총 43점 전시 (우이체 한글 및 한자 서예작품, 액자 및 족자)
■ 더불어숲과 서여회에 대한 기본 소개
사)더불어숲은 1988년에 20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감하고 출소한
신영복 선생님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연원을 두고 있습니다.
1989년 봄,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
1990년 봄, 지인들과 매주 북한산 산행
1996년 봄, 목동 파리공원 모임 시작
1998년 7월, ‘더불어숲’ 홈페이지 개설
2000년 12월, ‘더불어숲’ 전체 모임
2016년 5월,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
서여회는 선생님이 2002년에 안식년을 맞아 서예를 지도해 주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12월에는 ‘서여회’라는 이름도 지어 주셨는데,
서여기인(書如其人_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선생님 사후 2016년 추모 전시회, 2017년 1주기 전시회, 2018년 2주기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2023년 서여회 20주년 기념 전시회 등을 통해 신영복체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여회는 앞으로 더불어숲
붓글씨 학당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 참고 자료 : 전시회 여는 글
2023년 2월 서여회 20주년 기념전시회를 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스물한 번째 정기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한창 혈기왕성한 청년의 나이가 되었는데 서여회는 어디쯤 와 있을까, 나이에 걸 맞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작년에는 서여회 공부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신입회원의 기본 전서, 해서 공부는 물론이고 예서반, 해서천자문반, 한글 판본체반, 종수곽탁타전 쓰기반, 전각 실습 등 서예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공부를 년간 진행하였습니다. 도덕경 원문을 읽고 글씨로 써 보는 프로그램도 회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열었습니다. 노자 도덕경은 글씨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근본을 성찰해보는 공부라는 측면에서 향후 서여회가 지향해야 할 한 전범이 되었으며,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공부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여회가 단순히 동호회원들의 취미 차원을 넘어서 제대로 서예를 익히고, 우이 신영복체를 계승하며 다양한 공부로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남긴 것 같아 뿌듯한 한 해였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작년에 배움을 받은 1년 선배가 다음 해 신입회원을 지도하는 교학상반(敎學相伴)의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서예는 혼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지만, 함께 밀어주고 당겨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 지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든 1년간의 결과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올해는 특히 우이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서예 작품으로 창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임서작품과 함께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창작품들도 즐겁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이 선생님의 뜻을 깊이 새기고 공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정신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자체 공간이 없어 옮겨 다니던 서여회에 선뜻 글씨 공부 공간을 내어주신 이연창 선배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늘 격려와 응원으로 더불어 함께 하는 모든 회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숲 서여회 김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