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숙 개인전 어가기 숲 들어가
조인숙
2020 06/03 – 06/08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조인숙– 에너지와 영성을 지닌 자연체험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 조인숙의 그림은 다분히 문학적이어서 모종의 이야기를 거느리고 출현한다. 그림은 그 서사를 암시하는 상징과 색채로 기술되었다. 무엇보다도 색채의 진폭이 넓고 화려하다. 이 그림은 철저하게 자신으로부터 기원하고 자기 자신의 사유와 감정을 시각화하는 한편 그것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발아된다는 느낌이다. 그러니 작가의 그림은 끊임없이 자기 안에서 파생하는 그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갈망에서 출현한다. 이 문학성의 지향과 상상력, 그리고 상당히 집요한 그리기의 몰입이 독특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몸 바깥에 있는 자연을 자기 몸/정신과 연결시키고 그것과 분리되지 않는 상태를 동경한다. 그 에너지와 영성성을 깨닫고 그것과 함께 한 삶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한다. 순간순간 자발적인 생의 감정을 솔직하게 기술하는 그리기와 실제와 상상이 교차하고 내부와 외부가 경계 없이 허물어지는 지점에서 식물처럼 자라나는 그런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