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영 개인전 Killer Whale

정운영
2025 09/17 – 09/22
3 전시장 (3F)

작가노트 – 정운영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서로 만나고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선보이는 범고래 모자이크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넘어, 재료와 과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상징성까지 함께 사유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범고래는 바다 생태계의 상징적인 존재 이자 자유와 생명력의 은유로서, 인간이 잊고 지내는 자연의 근원적 가치를 환기시킵니다.

이러 한 주제를 담아내기 위해 전통 한지를 선택하였고, 이는 한국 문화의 뿌리와 자연의 조화를 동시 에 품고 있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한지를 직접 찢고 붙이는 행위는 마치 파도의 리듬을 닮아 있으며, 그 불규칙한 결은 범고래의 움직임과 겹쳐져 유기적인 생명감을 드러냅니다. 나아가 전 통의 물성과 현대적 시각 언어가 만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자연과 전통, 그리고 현재의 삶 을 새롭게 연결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전통 한지를 사용하여 범고래를 주제로 한 모자이크 작업입니다.
한지라는 전통 소재는 그 자체로 깊은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 루는 동시에 현대적인 미학을 표현합니다. 작품은 다양한 색상의 한지를 손으로 직접 찢어 붙이 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한지를 손으로 직접 찢어 붙이 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한지를 찢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형태와 결은 자연의 원초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상징하 며 이는 범고래의 강인하고도 유려한 움직임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한지의 질감은 범고래의 부 드러운 피부와도 연결되며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범고래는 자유롭게 바 다를 유영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한지의 다양한 색상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범고래 자체를 표현하며 각각의 색과 조각들은 하나 의 전체를 이루어내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에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한지의 은 은한 색감과 현대적인 모자이크 기법이 만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자연 의 소중함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범고래의 유영을 통해 자연의 자유와 생명의 귀중함이 우리 삶 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작품의 장면에는 엄마와 아기 범고래를 함께 담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바다의 한 순간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는 삶의 경험과 깊은 애정을 상징합니다. 범고래의 유영 속에서 드러 나는 모정의 따뜻함과 생명의 연속성은 곧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의 귀중함이자, 인간 사회 속에 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랑의 근본적 가치입니다. 이번 작품이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경 험을 넘어, 자연과 전통, 그리고 삶을 이어주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