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엄필 개인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윤엄필
2019 05/29 – 06/03
3 전시장 (3F)
그대로의 모습으로..
거리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옷을 통해서 시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나이와 직업과 성별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내고 표현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여러 행위 중에서도 옷을 걸치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표현 언어이기도 하고 무언가를 숨기고 드러냄을 꺼려하는
잠재의식의 다양한 표현이다.
장식과 화려함, 가식적인 의식의 옷들, 보여주기 위한 겉모습들,,,
인간의 몸을 감싸고 있는 퇴색되어진 것들을 자연의 순수 모습으로 감싸 안으며
치유하고자 한다.
화려하고 장식으로 가려진 인간의 몸을 자연의 모습으로
치유하고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사라져가는 인간의 본능적 순수함을 입고, 먹고, 잠을 자는
인간의 삶 위에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입힘으로
본래의 순수성을 찾고자 옷을 매개로 하는 작업이다.
자연에서 먹는다는 것은 본능적 욕망에 의해 다른 존재를 섭취하는 행위이고
우리는 그렇게 섭취한 에너지를 통해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낸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예의이며,
자연과의 공생이며, 생명의 가치와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다.
순수자연의 모습은 다양한 색채로 나타나지만 그 본래의 모습을 단색의 먹색으로 표현하고
불안전하고 어쩌면 해로울 수도 있는 많은 먹거리들은 다양한 색채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표현하여 순화되고 치유될 존재로 나타낸다.
어떤 색으로도 물들지 않은 무채색의 순수함은 다양한 색채로 표현된 여러 먹거리들과
서로 공생하며 존재한다.
본래의 순수함을 입고 먹는다. 자연으로 순수함의 회복 또는 순화되고
깨끗한 인간생활의 모습을 찾고 감추려하고 부끄러움의 가려진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작업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