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우(魏翔宇) 개인전 조경造境

위상우
2024 10/23 – 10/29
2 전시장 (2F)

造境記

 

위상우(魏翔宇)는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부터 전공에 대한 열정과 회화에 대한 민감성을 보여주었다. 위상우의 작품을 다시 보면 마치 작업실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그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당년의 그 아이가 점차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가 나한테 이 글자를 써달라고 하였을 때는 나는 달게 받았다.

 

‘조경(造境)’은 위상우(魏翔宇)의 작품의 핵심 사상이다. 견본에 그린 산수 도식(圖式)과 캔버스를 밑거름으로 하고 아크릴을 매개로 한 신비롭고 함축적인 감각적 표현이 겹쳐졌다. 그리고 견본의 재질의 투명성으로 다위도의 열린 공간을 확장시켜,마치’극장’이나 ‘꿈’처럼 보일 듯 말 듯한 의상(意象) 공간과 고요하고 편안한 동양의 정경을 만들어 낸다. 고금이 교차하는 시공간 탐색은 전통 회화에서의 ‘허실상생(虛實相生)’에 대한 현대 문화의 언어 환경 하에서 그의 독특한 해석이다. 그 중에허(虚)는 무(無)가 아니라 시공의 제한을 타파한 은유이며, 허구의 도상 경험 속에서현대인의 생존 체험을 전달하려고 시도한다.

 

한편으로 작품은 언어상에서 전통 공필화(工筆畫)가 시각적 표현에서 갖고 있는내재적 일치성을 보존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관처리의 부호화요소를 융합시켜전통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한계성을 제거하였다. 또한 정교한회화 언어로 세계에 대한 개인의 이해와 미묘한 감명을 나타냈다. 산천의 숨결, 화초의 정어(情語), 동물의 희락과 애환이 모두 종이 위에서 가볍게 움직이고 있는 것같다. 여기에는 전통 중국화에 대한 깊은 회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의 형태로부터 현재의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용감한 모색도 있다. 이것은 단순히 예술기교나 필묵놀이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이는 수많은 새벽과 황혼 속에서 세계와자연과 생활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중국화는 ‘외사조화, 중득심원(外師造化,中得心源)’을 강조한다. 즉 작가가 개인의 감정과 철학적 사고를 작품속에 융합시켜 화면이 내심에서 생각하는 외화가 되게 함으로써 ‘경유심생(境由心生)에 이른다. 위상우(魏翔宇)의 근작은 나로 하여금 자연과 사회에 대한 그의 독특한 지각과 사고 그리고 그의 이런 젊은 시절에도 화려하지 않고 고요하게 호르는예술적 기질을 보게 하였다.

 

위상우(魏翔宇)가 예술분야에서 더욱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자신만의 예술천지를 창조하기를 바란다!

 

루쉰미술학원(魯迅美術學院)

교수 손열(孫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