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경 개인전 봄은 가도 꽃은 핀다.
심민경
2018 08/21 – 08/27
2 전시장 (2F)
“봄은 가도 꽃은 핀다.” –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 언제나 우리 꿈을 은유하는 꽃 –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가도 꽃은 여전히 핀다. 계절을 넘어 피는 꽃은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우리의 오늘과 같다. 그렇다면 시절 모르고 피는 꽃은 어제보다 오늘 더 피고 있을까, 아니면 지고 있을까.
흔히 어제보다 오늘이 ‘봄’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순간 인생의 봄날 ‘청춘’에서 멀어지고 있다 생각하면서 정작 멀어지는 봄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지금 나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봄의 뒷모습을 보지 못 했음에도 어제가 바로 나를 떠나고 있는 ‘봄’,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도 봄에 살고 있는 것이다. 가슴 속에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음이다.
이것이 春去花猶在, 봄은 가도 꽃은 여전히 피고 있는 이유다.
봄, ‘청춘’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만 단순히 한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그 봄은 오늘 혹은, 조금 더 나아가 내일이 될 새로운 청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쉼터’인 것이다. 곧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쉼터’가 필요하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는 진짜 ‘청춘’처럼 우리도 머물지 않고 지나간 봄의 흔적을 통해 배우고 치유 받는다면 오늘과 내일의 ‘청춘’은 성장할 것이다.
‘청춘’이 가지고 있는 기억은 단순 과거가 아니라 ‘추억’이다. 그 추억은 쉴 틈 없이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에게 쉼터가 되고 또 새로운 꿈이 된다.
나는 그저 바위와 꽃, 안개, 폭포를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나의 추억이 되었고 새로운 꿈을 만들어 준 음악을 통해 함께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를 그리고 싶었다. 음악처럼 느리고 또 빠르게, 작았다가 커지는 자연 속 쉼터를 통해 가슴 속에서 끊임없이 꽃을 피우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자 했다.
지금 나의 수많은 꿈 가운데에서 작은 바람 하나를 짚어든다.
그것은 지금 이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가 그림 속에서 노닐고 있는 고양이처럼 잠시 앉아 쉬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의 가슴 속에서 피고 있는 꽃을 들여다보며 지금 그대가 얼마나 아름다운 ‘봄’인지 깨닫길 기도한다.
“Flowers Still Bloom After Spring is Gone”
– Flowers are a metaphor of our dreams. –
Followers still bloom when spring is gone. Flowers bloom regardless of seasons and they are as equal as the never fading our dreams and passion. Are the seasonless flowers blooming more today than yesterday? Or, are they falling?
We often think we are moving further and further away from spring each day. ‘Youth’ is often thought as the spring time of our lives, but have we ever really looked back at the spring departing from us? We can say we are still living in ‘Spring’ if we think yesterday is the very spring, or ‘Youth,’ departing from us, albeit we haven’t actually seen the figure of spring departing from us. Flowers are surely still blooming somewhere in our hearts and that’s what it means by “Flowers Still Bloom After Spring is Gone.’
Spring, ‘Youth,’ stays in the past but not simply in any specific era of time. The ‘Spring’ here thus signifies a resting place where all of us human beings must go through today or before take one step more to enter the age of youth. Good human growth requires a good resting place. As the real ‘Youth’ does not stay in any one place, the youth of today and tomorrow will grow if we do not stay in the past but learn and heal ourselves from the traces of spring.
The memory ‘Youth’ has is not a simple past but ‘reminiscence.’ The reminiscence becomes the resting place and new dreams as we ceaselessly run toward our dreams.
I did not just simply draw rocks, flowers, fog and waterfalls. All of these have become my reminiscence and I wanted to draw the very resting place where I can take a moment to rest along with music that brought me many new dreams in life. I wanted to deliver the beauty of the people blooming their flowers in their hearts through a resting place that is constantly changing in its tempo and pitch like music.
There is one small wish from the countless dreams of mine. I wish you can find time to sit down and rest yourself for a moment as if you are the cat playing around in the painting. And, looking at the blooming flowers in your heart, I pray that you can realize how a beautiful ‘Spring’ you are 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