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숙 개인전 레이어드 여인들
문명숙
2019 07/24 – 07/29
본 전시장 (1F)
<레이어드 여자들>
‘레이어드 여자들. 나와 또다른 여자들이 함께 레이어드 되어 독특한 나, 독특한 우리가 된다.
내 속에 자유로이 헤엄치는 몇가지의 감정들을 건져내어 레이어드 해보고, 하나의 생생한 표정을 지어내 본다. 꽃밭과 나무, 바다 사이에 레이어드 된 나의 모습은 또다른 꿈틀대는 내 속의 꿈을 드러낸다.’
여자들에게 레이어드란 자유로운 영혼, 미묘한 감정의 형상화를 위한 자기만의 표현방식이다.
때로는 화려한 꽃이 되기도 하고, 구름과 바람이 되어 하늘을 날고, 때로는 순수하고 맑은 물방울이 되어 드넓은 바다가 되기를 꿈꾼다. 꽃에 파묻혀 정열을 노래하다가도, 바다가 잔잔히 나에게 스며들면 평온을 꿈꾼다.
여성의 감정과 욕망을 드러내는 감정의 힌트들,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감정들은 앙칼지더라도 레이러드의 신비가 감싸는 순간, 그 모호함은 여성만의 영원불변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이는 언제나 부드럽다.
여성의 묘한 감정을 꽃과 고양이가 감싸고 있다.
여자의 어깨 위에 콕 자리하고 있는 고양이가 우리를 응시한다.
마치 물음을 던지는 듯 하다.
‘인간이 꼭 되어야할까?’
꼭 한 가지의 개념인 인간. 여자. 어머니. 로만 정의 되어야만 할까?
최종적으로, 수업이 묘한 것들을 말하는 여자의 이미지들이 이번 전시에서 한 데 겹쳐졌다.
우리는 우리를 표현하기에 인간, 여성이라는 개별적인 몇벌의 피스(Piece)들로는 부족하다.
꽃과 바다, 새와 고양이, 컬러와 갖가지의 몽상들이 레이어드된 존재.
레이어드는 여성의 영혼과 실재가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방식이다.
우리 여성은 ‘레이어드’ 될 때 비로소 실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