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개인전

김선영
2022 02/09 – 02/14
2 전시장 (2F)

작가의 글

김선영

2022.2

본 전시는 전통회화와 포스트모던에 나타난 시간개념 중 순환 속 생성되는 차이와 반복에 관한 주제를 가진다. 해가 지는 바다 위의 노을은 반복적으로 매일 볼 수 있지만, 단 하루도 같은 노을 색은 없다. 시간 속 단조로운 듯 반복성에는 내재된 변화와 생성으로 차이를 내포하게 된다. 전통적 시간관은 도가와 불가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순환적이고 유기적인 시간관의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시간관은 포스트모던의 차이와 반복적 시간관과 연계해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순환성과 유기성에 근거한 동양적 시간관은 반복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차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현대의 시간관과 연계될 수 있다.

작품의 재료는 견을 바탕재로 하여 동양채색의 맑은 색채의 겹쳐짐을 강조하였다. 자연의 조화력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데 맑음을 강조한 표현은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견의 비추어지는 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견 아래 공간을 두어 빛이 내재되도록 하였다. 본인 작품에서 투명성과 맑은 표현은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를 표현하는 데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