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인사아트 기획] 윤문영 개인전「SOUL- ORDER IN CHAOS」 SOUL- ORDER IN CHAOS
2022 01/05 – 01/10
2 전시장 (2F)
나의 지금까지의 작업들은 아무것도 없는 無용한 에너지에서 출발하여 「SOUL- 소우주에 내재된 강한 생명력」이라는 강렬한 有용한 생명에너지의 역동성을 함축화하고 OUT-PUT시켜 형상들을 질서 있게 시각화하였다면, 이번 작업은 易으로 이미 질서 있게 창조되어 강력하게 형상화 된 유용한 에너지인 SOUL이 극도로 고양되어 이미지가 해체되고 분해되어 결국은 본연의 SOUL 의 생명 에너지가 無용하게 되어버린 무질서도「ORDER IN CHAOS」 를 우선적으로 시각화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롭게 시각화 된 본인의 무질서도「SOUL_ORDER IN CHAOS」는 소우주에 존재한 모든 자연 물질이 변형되어 원래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 현상, 곧 나만의 새로운 세계관- SOUL IN THE ENTROPY로 구축되어진다. 이번 작품 속 내재 된 SOUL은 새로운 정신적 닮음이 고양되는 것으로 無에서 有로 창출되는 강렬한 에너지가 고요함 속에서의 극하게 요동치는 질서의 외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겨우 힘들게 추상적으로 함축하여 형상화시킨 SOUL의 생명에너지들을 다시 의도적으로 해체 분해하여 혼돈과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같은 본질이긴 하지만, 결코 완벽하게 동일화 될 수 는 없는 성질들로 구성 된 나만의 정신적 관념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지금까지 추구해온 작업들보다 필히 함축적이고 추상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작업에 주조로 사용 된 조형요소는 선과 색이다. 다양한 선과 색들이 뒤엉켜 비가역적인 생명에너지가 다이내믹하게 극조로 요동치면서 강렬한 생명 에너지가 완벽하게 손실되어 결국 無用之物 되어 진다. 그리하여 본인에 의해 이미 창조 된 SOUL의 본질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변형되어 다시 복구될 수 없는 혼란 속 무질서(CHAOS) 현상으로 시각화되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무질서(CHAOS) 즉, 더 이상 쓸모없는 가식 덩어리인 유명무실한 형상들을 다시 본인은 새로운 관념어인 라는 유용한 질서- SOUL로 함축하여 강렬하게 재탄생되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철학적 여과를 통해 재탄생 한 조형세계인 SOUL- ORDER IN CHAOS 구축하기 위해서 본인이 선택한 차별적인 시도는 ‘무질서 속에 질서’이다. 다시 언급하자면, 요즘 내 작업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인 ENTROPY 법칙에 따르면 소우주에서 어떤 경우이든, 질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더 막강한 무질서를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정의하고 있듯이, 본인의 작업에서 재창조하게 될 SOUL의 조형세계를 위해서는 우선, 혼란스러울 정도로 무질서한 선과 색으로 형상화하고 차선으로, 색실과 바늘을 사용하여 비가역적인 평면 공간에 질서 있는 FORM으로 한 땀 한 땀 꿰매는 행위를 통하여 자유로운 경지에 도달하여 거짓 시공간을 초월한다.
요즘 내가 집중하여 연구하고 있는 ENTROPY, 이 단어는 사실 과학에서 사용되어지는 법칙이다. 물리학 제 2법칙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ENTROPY는 비가역성을 지닌 형이상학적인 법칙으로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 한 상태에서 획득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 있는 형태에서 무질서 있는 형태로 변화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ENTROPY법칙을 나의 작업에 적용한다면, 새롭고 질서 있는 본인만의 또 다른 SOUL(보다 더 강렬한 자연의 생명에너지)의 조형세계를 다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무질서(CHAOS)를 창출해야만 한다.
신비스럽고 특별한 힘을 지닌 ENTROPY는 가시적인 현실세계를 지배하는 가식과 거짓들의 관념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인 SOUL를 창출하는 패러다임이며, 시간과 공간의 수평적 세계를 초월하고 물질보다 정신적 본질에 집착하여 종속되어진다.
나의 이번 작품에서 사용 된 실의 의미는 다양한 색 실을 사용하여 색과 선들의 무질서 속에서 균일한 간격으로 또 다른 질서들을 만들어 새로운 출발점, 즉 SOUL의 정신적 본질 (神似)를 상징하고 소우주의 모든 자연은 원초적인 어둠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다양한 생명 에너지와 다양한 빛깔로 탄생하는 함축적인 의미로 접근해보았다.
형형색색 각기 다른 형태의 무질서하고 無용한 생명에너지를 색 실선 스티치 작업을 통하여 재창조된 유용한 SOUL 즉, 강한 생명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하는데 이것은 곧, 일종의 현실세계와 시공간을 초월한 ENTROPY세계의 끊기지 않은 순환적 연결고리이며 새롭게 탄생한 SOUL의 자유로운 질서세계를 상징한다.
조형적 시각으로는 일정한 간격의 실들이 앞에서 관조하였을 때는 다이내믹한 무질서한 형상들이 실선으로 통해 역동적으로 적나라게 드러나지만, 옆에서 관조했을 때는 실의 두터운 마띠에르(matière)에 의해 무질서한 선과 색은 확연히 사라지고 색면 으로 통일되어 자연의 원초적인 세계- 즉, SOUL의 탄생의 출발점을 표현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SOUL- ORDER IN CHAOS」 윤문영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