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 et sonitus 2023 Music in the air
윤지원, 여운승
2023 05/10 – 05/15
3 전시장 (3F)
lux et sonitus 2023 – music in the air
2023.5.10.(수) (전시 오픈: 5 pm) ~ 5.15(월) 7 pm
갤러리인사아트, 3 전시장 (3F)
윤지원, 여운승
■ 전시 개요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의 4’33” 는 “침묵”(Tacet)이란 표제를 달고 있는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특별한 작품이다. 연주자가 초시계를 사용해 악장별 시간 길이를 측정하는 동안 관객은 공연장 내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주변의 소리를 듣도록 계획되어, 악기 음향 대신 무작위적 상황에서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함께 하는 소리(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침묵의 순간을 정적이 아닌 음악으로 받아들이고, 주변 공간과 환경 속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의 존재를 깨닫게 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1952년 피아니스트 데이빗 튜더(David Tudor)의 초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에 의한 새로운 편성의 작품으로 해석ㆍ연주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한 상징적인 작품으로 변형되며 거듭날 것이다.
lux et sonitus 2023 – music in the air 展은 작년 개최된 lux et sonitus 2022 – visibilis 433 展(갤러리이즈, 2022.7.21.-7.25)에 이어지는 시리즈 전시로 기획되었다. 케이지의 4’33”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전 전시와 유사하게, 본 전시에서는 원작의 아이디어를 단순히 청각(소리)이 아닌 공감각의 영역에서 재해석하는 동시에 인간의 청취 능력에 대한 예술적인 도전을 감행한다. 갤러리 안의 무작위적 상황 속에 발생하는 모든 소리 중 우리가 듣지 못하는 고음역의 주파수 성분은 시각화되어 가상의 landscape를 생성하고, 동시에 가청 영역의 음악으로 가공됨에 따라 가상의 soundscape를 생성한다.
lux et sonitus 2022 – visibilis 433 展이 이처럼 가상의 세계를 실제 공간에 풀어놓음으로써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면, 이번 lux et sonitus 2023 – music in the air 展은 감각의 한계에 대한 도전 이외에도 새롭게 생성되는 시청각 환경의 예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정밀도를 고도화하기 위한 실험의 성격을 가진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된 비 가청영역의 주파수 성분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되는 가상악기(virtual instrument)의 옷을 입고 다양한 음정과 음량의 변화를 선보이는 “음악”으로 거듭나며, 이와 동시에 함께 반응하는 색과 빛의 움직임으로 시각적 음악을 선사한다. 인간이 미처 “의식”하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한 선구자들의 다양한 실험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나 “인지”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예술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작곡 : 윤지원 (Yoon, Ji Won)
- 연세대학교 작곡과 학사
- 연세대학교 작곡과 석사
-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멀티미디어학과 박사 수료
- 現계명대학교 실용음악음향전공 교수
영상 : 여운승 Yeo, Woon Seung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사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석사
- S. in Media Arts and Technology, UCSB
- A. in Music, Stanford University
- D. in Music, Stanford University
- 現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