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Mardis 단체전

Les Mardis

130여년 전,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당대를 풍미하던 문인, 음악가, 화가, 조각가들이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의 파리 아파트 거실로 모여들었습니다. 앙드레 지드, 릴케, 폴 발레리, 오스카 와일드, 드뷔시, 고갱, 마네, 모네, 르누와르, 로댕… 그들은 밤새 토론하고 교감했습니다. ‘화요회’란 의미의 ‘Les Mardis(레 마르디)’는 그렇게 생겨났습니다.

예술의 전당 미술 아카데미에서도 매주 화요일 예술 동지들이 모입니다. 화요일마다 모여 서로를 고무하고 창작열을 북돋으며 꿈을 나눕니다. 2021년 결성된 우리의 Les Mardis는 국내외 유수 미술대학 출신으로서 경력 단절을 만회하고 작가로서 재기의 꿈을 이룬 전공자들과, 오랜 기간 간직해 온 미술작가의 꿈을 실현하며 제2의 삶을 구가하는 비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1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매년 11~13인의 작가들이 전시를 이어가며 작품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시절 파리의 ‘Les Mardis’를 탄생시킨 수많은 화요일이 지성과 감성의 요람이었 듯, 우리의 ‘Les Mardis’ 또한 영원히 꺼지지 않을 창작의 불이 되어 우리의 앞날을 비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