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주목하는 작가전 어서와! 오늘이지?

스메야, 유세희, 정광복, 최형욱, 홍승태
2026 01/14 – 02/02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갤러리인사아트는 2026년 1월 14일부터 2월 1일까지 스메야, 유세희, 정광복, 최형욱, 홍승태가 참여하는 5인 기획전《어서와! 오늘이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가 지닌 한계와 제약이 작업의 방법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주목한다. 작가들은 익숙한 형식을 반복하기보다 재료와 기술, 신체적 행위와 정신적 시간의 축적을 통해 감각의 장을 구성하며, 작품은 완결된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감각과 사유의 흔적이 공간 안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차이는 동시대의 세계를 각기 다른 형(形)으로 드러내며, 하나로 고정된 해석이 아닌 다양한 사고의 관점을 열어 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작가는 각기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작업의 한계를 장애물이 아닌 가능성의 조건으로 삼는다. 이들은 형식의 완결보다 과정의 밀도에, 결과보다 감각과 인식의 이동에 주목하며, 동시대의 세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스메야는 시각의 전도라는 방식을 통해 물상과 교감하며, 작가와 소재가 공유한 시간에서 비롯된 성찰을 회화적 이미지로 축적한다. 그의 작업은 대상의 외형을 재현하기보다, 그 사이에 형성된 감각적 거리와 인식의 흔적에 주목하며, 주체와 대상 사이에 놓인 간극을 점진적으로 좁혀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러한 축적은 단일한 순간의 포착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생성된 경험의 층위를 화면 위에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감각과 사유가 함께 작동하는 회화적 공간을 형성한다.

정광복은 옻칠 특유의 자연스러운 명암과 질감을 수개월에 걸친 인내의 시간으로 구현한 를 통해 공예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옻칠 리얼리즘의 ‘메타휴먼(Meta Human)’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 재료의 물성을 넘어, 시간과 노동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조형적 밀도를 드러내며, 인간과 기술, 자연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최형욱은 선의 반복적 축적을 신체적 행위의 수행성으로 밀도화하며, 화면의 물리적 층위를 초월적 깊이와 몰입의 감각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비구상 회화를 전개한다. 그의 작업에서 반복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사유와 감각이 중첩되는 시간의 구조이며, 관객은 그 속에서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홍승태는 ‘하이퍼 팝아트(Hyper Pop Art)’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욕망과 행복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기존 팝아트의 전통을 확장하여 대중문화적 상징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구성하며, 소비문화의 기호와 전통적 상징을 결합한 시각적 언어를 구축한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의 욕망과 긍정적 감정을 표현하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각적 서사를 통해 현대적 삶에 대한 사유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유세희는 매체의 형식적 선택을 미디어와 조형작업의 개념에 따라 결정하며, 서사에 가장 적합한 형식을 탐색하고 새로운 영역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작업의 주제와 소재를 확장해 나간다.

다섯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비롯되지만, 전시 공간 안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매체의 한계와 제약은 장애물이 아니라 작업을 구체화하는 추진력이 되고, 각기 다른 표현 방식은 단절 대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접점으로 작동한다. 이 맞물림은 익숙한 감상 규칙을 느슨하게 하며, 관객을 관조의 자리에서 사고의 자리로 이동시키는 경로를 만들어낸다.

-갤러리 인사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