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경 개인전 자연 그리고 사람

최수경
2024 05/08 – 05/13
2 전시장 (2F)

자연 그리고 사람

생각은 경험을 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내용과 스토리는 경험하고 느끼면서 어떤 대상을 통해 나의 감정을 전달 수 있는지 생각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떤 작가님이 내게 물어온다. “꽃이 예뻐서 아름다운건가요? 아름다워서 예쁜 겁니까? 작가는 어떤 의도로 저 꽃을 대상으로 삼아 무엇을 드러내고자 해야 하는 것인가요?”고 무슨 말장난 같은 말인지 당황하게 된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을 하였다. 작업을 하는데 있어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말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대상 속에서 작가 본인의 의도와 감정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관객과 작품의 담론을 소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고뇌를 그림 속에 표현 하고 보는 이가 공감 하다면 잘 된 작품 일 것이다. 무엇을 그림 속에 담으려 했는지 보는 이가 찾아가며 공감을 느껴 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는 자연을 엄마의 품으로 비유하곤 한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품속에서 안정감과 포근함을 느끼듯 평화와 안정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대자연 속에서 위로 받는다. 큰 숙제를 마무리하거나 다짐을 할 때 넓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고 생각의 정리를 하는 편이다.  작업의 소재는 크게 ‘자연과 사람’이다. 거대한 자연, 거기에서 위로 받고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 개개인을(여자, 남자, 아이들, 청년세대)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소주제로 삼았다.

자연은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 인간의 삶을 연상케 하는 꽃들, 모든 것을 포용해 줄 것 같은 산과 바다, 그 곳에서 사색하고 위로 해 주는 인간과의 관계이다.

여자는 내면 감정에 중점을 두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위로 받고자 함을 표정과 상황으로 표현했다. 남자는 감정보다는 사회적 위치와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의 어깨에 집중 했으며 어떻게 위로를 받는지에 대해서 표현하려 하였다. 아이들은 순수함과 자유로운 행동으로 어리석음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배움이란 것으로 성장과정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쳥년은 성장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반복되는 좌절과 성취감의 희열 속에서 점점 단단해져 가는 모습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선을 그어놓고 뚜벅뚜벅 걸어간다. 개개인의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다만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이도, 불만족하는 이도 있다.  본인들은 순간을 방황하고 고뇌하고 서로를 위로해 주며 희석시키려 애씀며 꿈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꿈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무한경쟁에 던져져서 반복되는 좌절에 포기 하도록 유도되기 한다. 이제  세대를 지나 되돌아 보니 그 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겠다. 좌충우돌 방황하고 고민했던 모든 순간들이 성장을 위한 담금질 이였음을…

앞으로 작가는 카테고리 4가지를 주제로 삼아 꾸준히 개인전을 통해 관객과 소통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