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JAM)전 The 11th JAM
강덕희, 김경옥, 김도희, 문은주, 백주희, 신명실, 오세옥, 이수미, 정경란
2019 06/19 – 06/24
2 전시장 (2F)
“ J재미있게 A아름답게 M미치도록 ”
The 11th JAM
2019 6/19-6/24
2전시장 (2F)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는 시들해지고
아름다움은 사그라지며
미치는 대상은 주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잼(JAM)전은 내면의 시공간을
눈에 보이도록 끌어당기고
“나”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슬쩍 내민다.
과거에 존재했던 그들과 현재의 우리가
중첩하는 시공간 “세상의 모든 마을들(Villes du Monde)”에서
우리들은 눈을 뜨고실재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의 패턴이
자유롭게 흩어져 있는 세계에
눈을 들여 놓는다.
음악적인 리듬과 붓질의 흔적으로 평범한 호박이 다채로워지며
같은 형태 속 맴도는 선이 끝없는 선으로 이어진다.
세상을 가꾸는 정원사가 되어 소소한 일상을 어우르기도 하고
다양한 식물로서 이리저리 휩쓸린 채 관심을 슬쩍 일으키기도 한다.
보여줄 이 없는 공간에서 가면을 쓴 채, 어울릴 구두를 가늠해보라고도 하고
새하얀 공작새에게 바다를 입히는 무지갯빛을 지닌 아이가 되기도 한다.
뭘 위한 것인지 모를 골치 아픈 수학의 알고리즘을
단호하고 명쾌하게 무시하는 소녀이기도 하며
무심한 정적 속 꼬리의 움직임만 있는 고양이처럼
우울함속에 앉아있다 떠날 것이기도 하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에 의하면 우리 각자는,
“존재의 행위와 경험을 담은 시간과 섞여있다”
그 시간을 중첩하여 재구성하는 것은
“기준은 없지만 가치가 있는“ 예술이다. -SJS-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2019.6월의 잼(J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