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옥 장진 모녀전

장봉옥, 장진
2019 05/22 – 05/27
3 전시장 (3F)

예술가로 살며 모녀전이라는 것은 화창한 날 넓은 들판에 찬란하게 피어있는, 그 아름다운 색들의 수많은 꽃들을 맞이하는 설레임과 같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사랑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 그것이 모녀전 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인 추상화작가 장봉옥과 나, 섬유예술가 장 진의 모녀전은 어쩌면 10년 전부터 준비 됐었는지 모른다. 각자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언젠가부터 “우리 모녀전을 언제 해야지~ ” 하고 이야기 했던 그 날로부터 딱 10년 후 의 오늘이다.

 

어머니인 장봉옥작가는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 또 한국과 외국에서 전시회를 하며 자신만의 기분 좋아지는 밝은 색채로 이국적인 아크릴추상작품세계를 이어 오고 있고, 나, 장진작가는 세계 섬유예술유럽패치워크대회에서 2위 등 세계적인 섬유예술작가로 인정받고 세계 여러곳에서 전시회를 갖은 후 2018년 한국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전통 보자기를 현대화로 푼 모던아트조각보로 개인전을 선보인 적 있다,

우리 모녀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작업실에서 함께 각자의 작품을 했다. 작품에 대한 서로의 개성으로 싸운 시간도 있지만, 작품을 하고, 미술 이야기를 하면, 또 괜찮아 지는. 그게 모녀의 사이인 것 같다. 어머니의 작품세계는 어머니의 작품세계로 나의 작품세계는 나의 작품 세계는 어머니가 딸의 작품세계로 인정해주고 서로 칭찬해줘서, 더욱 더 크리에이티브한 감각과 예술작품이 이어왔다고 생각한다,

 

나, 장 진 작가는 조각보추상화라는 섬유예술가로서 새로운 시도로 여러분을 만나보려 준비한 조각보 추상화를 이번 모녀전에 선보인다. 조각보추상화는 아크릴추상화 위에 조각보작품 조각을 붙이거나 조각보나 보자기 작품 위에 아크릴 추상화를 그렸다.

그럼 어머니의 마술같은 색채의 추상화와 나의 조각보추상화를 화창한날에 화단에 들어온 느낌으로 감상해 주실 바라며, 이 모녀전으로 어머니와 나에 또 다른 예술세계의 모티브가 되어 하루 하루 예술 안에서 행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딸 장 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