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개인전 자유로의 여정 A Journey to Freedom

봉초 이상호
2023 03/29 – 04/03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봉초 이상호 세 번째 전시 <자유로의 여정>

봉초 이상호는 작가이기 이전에 공중파 유명 탐사기자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도 한국 언론사에 족적을 남겼다. 50세를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아티스트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바, 서예를 바탕으로 한 ‘희망이 자라는 콩시루’ 연작은 ‘새싹체’라는 새로운 서풍으로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봉초 이상호에게 이번 3번째 개인전 <자유로의 여정>은 일생일대의 도전으로 보인다. 1,2회 개인전이 정통 서예를 기반으로 한 문자추상 형태의 실험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현대 개념미술과 추상미술을 접목한 창작물로 30년 언론활동의 철학을 담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헌신해온 저널리스트로 30년 동안의 탐사기자 활동은 표현의 자유와 권력의 억압의 접점에서 진행됐고, 그 결과 그에게 176회의 민,형사 소송이 훈장처럼 쌓여왔다.  

봉초는 이번 전시에서 이른바 ‘파쇄연작’을 선보이는데, 여기서 ‘파쇄’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의 강제 문건들, 이를테면 법원의 피고인 소환장이나, 검찰의 출석명령서 등 봉초 본인이 모아둔 서류를 잘게 찢어낸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완성시키는 오브제로 등장한다.

이 얼마나 통렬한 작가주의적 도발인가.  작품에 함축된 메시지는 신선함을 넘어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그리하여 탐사기자에서 영화감독으로 그리고 현대미술 작가로의 봉초의 변신은 표현의 자유를 완성하기 위한 일관되며 당연한 귀결로 다가온다. 

이번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은 300호 대작<자유로의 여정 /A Journey to Freedom 290x218cm > 과 김광석 사건의 전모를 표현한 설치작품<천상의 기타 / A Heavenly Guitar> 등이 있다.

. 290x218cm – 작품명: 자유로의 여정 A Journey to Freedom

 

 설치 – 작품명: 천상의 기타 A Heavenly Gu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