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훈 개인전

유명훈
2021 10/27 – 11/01
2 전시장 (2F)

작가노트

 

언젠가 열기 띤 이상에서 총총 벗어날 때 스스로의 등돌림에 무심했던 기억은 나름의 이유를 떠 올려 보아도 역시 참 부끄러운 일이다.

몇 번의 성찰로 변호될 수 없는 것들은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안타깝게 남아있다.

작업 중에 어느 지점에선가 이런 흔적들이 묻어나 시각화되면서 치유되지 않은 그 상처들은 조금씩 어루만져진다.

아마 앞으로도 작업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관용의 한계를 느낄수록 무거운 생각들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가 커졌는데 틀을 키우기보다는 생각을 덜어내어 안을 비우려 하였다.

바란다면 내년의 작업이 지금 계획하고 있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그것은 기대와 설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