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리양 개인전 정허지경
위리양
2025 09/03 – 09/08
2 전시장 (2F)
정허지경(静虚之境)
이번 전시는 ‘정허지경(静虚之境)’을 주제로 하여, 예술가가 동양화의 방식으로 ‘천
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이 현대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변용되는지를 보
여준다. 작품은 ‘도시 산수화’를 매개로 삼아 전통 산수 형식의 단순한 연장에 그
치지 않고, 더욱 심층적인 문화적 번역을 시도한다. 이는 ‘천인합일’의 동양적 사
유를 자연의 산림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도시 공간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고전적 우주관에서 현대 도시 생태로의 도약과 재구성을 실현한다.
‘정허지경’은 예술가의 마음을 비추는 관조의 장소이자, 관람자가 작품에 들어서는
정신적 입구다. 여기서의 고요와 허무는 공허가 아니라 맑고 투명한 존재이며,
이는 도시의 소란과 복잡함을 넘어 천지와 대화하는 맑은 상태로 관람자를 인도한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는 새로운 ‘시각 철학’을 세우려 한다. 고도로 도시화된 생활
환경 속에서 현대인이 어떻게 다시금 천지만물과의 공생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를 탐구한다. 도시 산수화는 단순한 자연 경관의 재현을 넘어 정신적 풍경의 서
술이 된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담고 있으며, 도시 속
에서 정신적 안식처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허지경’이 전하는 것은 곧 이러한 상(象)을 초월한 정신적 귀의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통일체이며, 진정한 귀속감은 물리적 공간에 뿌리내림과 동시에 정
신적 세계와의 연결에 있다. 도시 속에서 자연과의 공생 의식을 다시 일깨우는
것은 현실의 위안일 뿐 아니라 인생의 이상이자 추구가 되는 것이다.
평론 기사:
리양 학생이 한국 서울에서 도시 산수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과거 루쉰미술학원 중국화학원에서 졸업 작품을 준비할 때 이미 전통 산수화의 필
묵 언어와 동시대적 담론을 융합하는 기발한 구상, 그리고 현대 사회 풍경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들에 있어, “도시 산수”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양 산수의 혼을 계승하였
고, 중국 산수화의 “사법자연(師法自然)” 미학적 내포를 이어감과 동시에 필묵으
로 도시 건축의 아름다움과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철학적 사유를 번역하여 전통
산수의 패러다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나아가 중·한 예술계에 “동양
회화의 현대성”에 대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이 방향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문화적 깊이와 시대적 온도를 겸비한 더 많은 걸작을 창작하
여 중국화 어휘의 문화 간 전파와 혁신적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양진카이(杨振凯)(루쉰미술학원 중국화학원 원장)
리양의 작품은 중국화 전통의 미학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대담한 돌파와 혁신
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번개, 별빛, 구름 바다, 심지어 천체가 화면에 떠
오르는 듯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고대 문인들의 세상에 대한 깊은 연
민의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션란(沈岚) 중국 상하이 3723 미술관창립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