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유 개인전 Painting Isadora Duncan

박지유
2026 09/09 – 09/15
본 전시장 (1F)

이사도라
던컨을 그리다

 

춤을 사랑하는 화가

캔버스 앞에 서면 내 손끝은 가만히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물감을 머금은 붓이 하얀 바탕 위로 미끄러질 때, 나는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부드럽게 움직이는 춤을 완성해 나간다. 몸의 언어인 춤과 색의 언어인 그림은 묘하게도 닮아 있다. 내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세상 밖으로 꺼내어 기꺼이 숨 쉬게 한다는 점에서, 이 두 예술은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호흡이고 진실하게 자신을 내보이는 목소리이다.

 

이번 전시 ‘이사도라 던컨을 그리다’는 무대 위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한 영혼에게 바치는 나만의 따뜻한 헌사이다. 춤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삶의 위안을 얻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녀의 춤사위를 캔버스 위에 붙잡아 두고 싶었다. 그림 속에 담긴 던컨의 몸짓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일상 속에서 내가 잠시 잊고 있던 생명력과 내면의 자유를 일깨우는 다정한 초대장과도 같았다. 이사도라는 속삭인다. 영혼은 가볍다. 그러니 움직여라. 그리고 자신을 만들어가라. 이 전시회는 그녀의 속삭임에 대한 나의 응답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2025년 제46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특선

2024년 중앙회화대전 입선

2025년 TU-307전 홍대미술평생교육원전시

2023년 Shining Shining 홍대미술평생교육원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