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현 개인전 화가가 된 혁명가
남진현
2025 03/12 – 03/2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나의 그림은, 눈물이다.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 그 혁명의 불가능성을 슬퍼한다.
신적 존재로 진화하지 못하는 인간의 숙명,
모순과 부조리에서 해방될 수 없는 인간의 한계,
나의 그림은, 나의 슬픔이다.
나의 그림은, 분노이다.
80년대의 기억은, 아득하면서도 여전히 생생하고,
21세기에 접하는 눈앞의 여전한 현실,
선이 되고 색이 되는 노여움이여.
나의 그림은, 연민이다.
바람처럼 휘몰아쳐 지나간 우리의 젊은 날들,
한 덩어리 불꽃으로 사라져 가버린 벗들,
시대 속에서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회한이고 그리움이다, 나의 그림은.
나의 그림은, 투쟁이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해부하여 들여다보는 차가운 칼날이다.
순응하라, 복종하라, 요구하는 세상,고개 들어 정면으로 마주하는 불빛이다.
농담인 듯 진담이 된 소소한 즐거움의 인생에 대해,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삶을 위하여 위대한 반란의 깃발 휘두르는,
나의 그림은, 그래서, 선동이다.
나의 그림은, 희망이다.
좌절케 하는 세상에 대한 유쾌한 반역,
혼란스럽고 모순된 현실에 대한 투명한 각성,
인간적인 모든 것에 대한 사랑과 연대,
나의 그림은,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나의 속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