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정개인전 발칙한 허무
고수정
2025 02/19 – 02/2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무엇을 찾는지
시선 없이
방향 없이
알 수 없는
무엇을 찾는지도 모르면서 찾는다. 이런 외로움과 막막함을 그림 행위로 빠져나오기도 한다. 누구나 내면의 자기만의 방이 따로 있지 않은가 말이다. 외부 대상과 나의 정서가 연결되는 순간
안 그려도 되는 그림을 그려야만 하는 이유가 된다. 작업할 때의 감정이나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구체적이지 않아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보이는 사물 이면의 숨겨진 것들을 더듬어 가고 싶다. 어느새 작업은 내 몸의 작은 기관이 되었다. 나의 내밀한 기관이 잘 숨 쉬고 있는지 오늘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