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형 개인전 솔 방 울 새 와 물 고 기 의 꿈
강두형
2019 05/22 – 05/27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나이프( Knife )로 그려지는 세련된 조형미
그의 작품은 자연풍경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과 면(面) 구획을 기반으로 하는 반구상의 구성작업으로 나뉜다. 이들 두 가지 형식의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이용되는 소재는 나무와 화초 그리고 새 등 자연물상이다. 어느 작품이나 조형적인 기본 틀만 다를 뿐, 소재의 형태해석 및 기법 그리고 내용은 동일하다. 구릉지 형태가 겹겹이 드러나는 구성작업은 풍경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인데 그 조형적인 패턴에서는 이지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대자연을 소재로 하기에 풍경화의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기존의 자연주의나 사실주의 또는 인상주의와는 사뭇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분명히 실재하는 자연의 물상임에도 형태해석은 물론이요, 원근법이나 명암기법을 개의치 않는 자유로운 조형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일반적인 풍경화와는 확연히 다른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고있다. 산과 구름과 나무와 각종 꽃들이 혼재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 하나하나의 이미지는 크고 작음이나 입체감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감각을 지향한다.( 신항섭 미술평론중 발췌 )
작업방식은 젯소( Gesso )를 캔바스에 두텁게 바른 다음 나이프로 긁어내어 초기 드로잉을 완성하는데 순간적인 속도감과 상상력으로 스케치하듯 윤곽을 잡아간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오랜시간 동안 숙달된 기교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인다.
솔 방 울 새 와 물 고 기 의 꿈
SOLBANGUL BIRD & DREAMS OF FISH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새( Bird )와 물고기( Fish )이다.
작가는 특히 새를 좋아하는데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친숙한 이미지이다.
점차 멀어지고 사라져가는 생명들에 대한 아쉬움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염원하고
그들의 가족애 그리고 사랑을 모티브로 한다.
– 작가노트
솔방울 새가 사는 마을
나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날아 가버린 새
허무함에 날아간 곳을 응시해 보지만 다시는 올 것 같지는 않다.
날아간 흔적 마져도 지워 버리고 간다.
왜 새는 가두지 않으면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을까…
나는 언제 부터인가 새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유나 동기는 모른다.
언제나 잡힐듯 말듯 사라지는 파랑새를 동경하는 것일까,,,
누군가 그랬지 파랑새는 없다고
오직 마음 속에 있는 새라고,,,
행운을 바라지 않는다.
한적한 산길을 걷다 그들과 내가 우연히 마주쳤을 새들
그들을 위해 놀이터도 만들고
바람 결에 위태롭게 흔들 거리는 나뭇가지에도 새집을 지어 본다.
우리 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같이 살아가는
새들의 마을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