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개인전 twinkle forest - Mignon Leigh

이민영
2021 11/24 – 11/29
2 전시장 (2F)

작가명_미뇽(Mignon Leigh)

전시제목_Twinkle Forest

작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숲을 찾아가 거닐기를 반복한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은 아무도 없는 숲을 찾은 본인을 자세하게 관찰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숲 구성원들의 시선으로 본인을 바라본다. 본인이 처한 상황, 문제들을 멀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최대한 축소하며, 제삼자의 관점처럼 평온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본인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축소하고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서 숲을 구성한 것이다.

이번 작품 <Twinkle Forest> 시리즈에 표현된 숲의 의미는 심리적 치유의 매개체이다. 숲을 찾을 때마다 조금씩 심리적 안정을 하게 되고 본인의 상처를 바라 봐주고 품어준 숲을 간직하고 싶었다. 숲을 찾을 때마다 변화되는 감정들과 숲속의 지속적이고 시각적인 자극을 연결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였다. 빛과 바람과 시간에 의한 숲의 색채변화와 본인의 감정의 변화가 어우러지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작업 과정은 색을 나타내고 다시 감추기를 여러 방법으로 반복한다. 이러한 작업의 형태가 계속될수록 미세한 색채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깨닫지 못하는 찰나의 색채들의 우연성을 기대하며 작업하였다. 이를 통해 본인의 어두운 감정이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마음과 몸의 에너지를 순화시킨다. 긴 시간의 집중적 반복 행위를 통해 가려진 색과 드러난 색이 섞이는 과정에서 내적치유의 상태에 도달한다. 어두운 기억, 힘든 기억들이 반복적으로 재인식되었지만,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결국 그것들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