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연 개인전 기억공간의 노스텔지어적 시간풍경

박나연
2018 08/15 – 08/20
3 전시장 (3F)

<박나연 작업노트>

기억공간의 노스텔지어적 시간풍경

 

기억의 공간에는 자신에 대한 실재성의 흔적과 그 자취를 비춰주는 존재적 의미가 저장되어있다. 그곳은 자신이 살아온 구체적인 삶의 현장뿐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아우르는 사실적 경험의 시간들이 다층적으로 구축한 정신적 구조물이기도 하다.

그리운 소리, 소중히 간직하던 물건, 뛰어놀던 공터, 친근한 건물의 오래전 흔적, 골목의 화분, 그리고 수많은 인상들이 세상 밖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시간 풍경들은 채워지지 않은 텅 빈 공간과 형상의 관계, 흘러내리는 안료의 질감, 짙고 얕은 색감의 깊이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식된 기억의 표정들이다. 이제 공간과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인간 고유의 기억, 즉 ‘정신의 운동성’에 힘입어 연구자는 물론이거니와 공유할 수 있는 감상자들에게 미래의 시간풍경이 그려질 새로운 기억공간을 제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