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개인전 NAM JEONG SIK

남정식
2018 11/07 – 11/12
본 전시장 (1F)

난 인생을 ‘새로 고침’ 해도 이 길이고 싶다. 우리의 로망 중 하나인 자연 속에 묻혀서 텃밭을 가꾸며 살아보는 삶. 용인 어느 산자락… 맑은 계곡물소리 들리는 풍경 좋은 작은 집에 거처를 옮긴지 2년, 자연 속의 음유시인 같은 마음으로 사계절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담아 열두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나무가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루듯 화폭에 붓질하고 또 붓질하여 화폭이 채워질 때 난 행복했다.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울긋불긋한 분채가 내 볼에, 코끝에, 온 손에 범벅된 모습도 즐거워하며

올여름의 기나긴 무더위를 보낸 기억이 새롭고 먼 옛날 얘기 같다.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내 삶에 불혹의 세월동안 그림을 그리고 그리며 가르치고 배우며 살아왔지만아직도 나의 열정과 감정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요원하고 부족한 듯하다. 인생을 ‘리셋’, ‘재부팅’하고 싶은 후회뿐인 삶이였지만 그래도 난 나에게 ‘새로 고침’의 기회가 있다면 이 여류화가의 길을 가고 싶다. 나는 나의 그림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