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실주의 회화와 김대순 조각전 김대순 조각전
김대순
2018 12/12 – 12/17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전시개요
우리는 지난 20세기 6, 70년대 몰아닥친 서구의 추상표현주의, 그리고 그후 80년대의 포스트모던니즘의 홍수 속에 ‘사실주의 회화’는 마치 바람 앞의 촛불처럼 가물거리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사실주의 전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서 유행에 휩쓸렸던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 사색하고 관조하여 우리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그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글 : 김대순)
전시획자 김대순은 러시아 래핀 국립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 전시는 유학당시 지도받은 교수님들의 작품과 본인의 작품을 함께 내놓았다.
하나의 예술 작품이 생산되기까지 창작자 개인의 체험 뿐만이 아니라 그가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이나 사회 환경 요소들과도 결부되어 있는데 즉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환경과 접촉하고 이후 일생동안 끝임 없이 환경의 작용을 받으면서 자기의 존재를 지각하고 자아와 인생의 가치를 몸소 느끼며 살아간다.
“내면의 심오함”이란 동양화론에서 말하고 있는 “중득심원(中得心源)“과 의미를 같이하는 것으로 즉 자연에서 체득하여 마음의 근언을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순은 바로 산, 물 바람, 구름 새 등의 자연물을 통해서 미적 경험을 체득하고 그것을 ”인체” 혹은 “새“등의 자연물을 통해서 표출해내고 있는 것이디.
(김대열 문학박사 평론 글 중에서)
산마을 언덕에서 본 작은 벌판에
햇살이 드리워집니다.
안개처럼 멀리 보이는 작은 사도
자연스럽게 떠 있는 구름도
군데군데 보이는 소박한 집들도
고요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
빔이면 별들로 무성했던
호수만한 하늘은 생기롭고 따뜻한 빛으로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이 온 마을을
내내 풍요롭게 합니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를 작은 종달새
소리가 문득 잠에서 깬 듯 나를 느끼게 헤줍니다.
꿈이었습니다.
모두가 고향을 떠나 버린 지도 수십 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자연은 여전히 그곳에서
삶으로 그리움으로 충만합니다.
자연은 내게 보석보다도 더 귀한 선물 주시고
오늘도 나를 향해 손짓하며
내 온몸을 그리운 선율로 가득하게 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내 영혼은
고향하늘을 떠 돔니다. (작가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