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전’ 단체전 | ‘바람의 시간’ 남부희 개인전

주찬석, 이종호, 오흥배, 임민성, 남부희
2021 08/18 – 08/23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사색전

 

주찬석

‘벽’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존재 해오고 인터넷상에서의 보이지 않는 벽까지 존재해 나가고 있으며 벽은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따라 다양하게 그 역할이 변해왔다. 벽이라는 소재는 여러 형태로 변해오고 있으며, 각 사람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변화 하면서 계속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호

대부분 기억에 관한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종종 드로잉들로 작은 판화작업을 병행합니다. 기억의 부분들을 테마로 묶어서 전시를 계획, 발표하는데, 최근에는(2021년) 현재는 도시에서의 동식물에 관한 기억을 작업중에 있습니다.

 

임민성

 

윤슬(영산강)

 

우연히 영산강과 마주했다.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진다.

마음이 평안하다.

거대하고 강한 자연 앞에 선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울퉁불퉁 솟아있는 돌덩이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물, 그 모든 것 안에 내리는 빛들.

빛에 의해 명암이 드러나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다.

빛이 쏟아져 하나의 세상, 우주가 펼쳐진다.

인간의 삶이 투영된 한 편의 시와 같다.

이 시를 그림으로 남긴다.

 

오흥배

 

– 존재의 부재 –

 

시들어 죽은 꽃, 다 타버린 초, 한겨울 길가에 얼어 죽은 이름 모를 식물, 수확이 끝난 밭에 덩그러니 서 있는 농작물, 깊은 산 나무 밑에서 힘들게 자라는 버섯,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시선에서 멀어진 꽃다발은 조용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길가에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고 말라버린 강아지풀은 어린아이가 이뻐하던 그 날을 떠오르게 하고, 어떤 날은 매일같이 다니던 길가의 이름 모를 들풀에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일상적 대상의 ‘다시 보기’는 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최근 진행하는 impression 시리즈는 평범한 소재를 대상으로 하지만, 관계, 크기, 위치, 단순화된 배경 등 관점을 살짝 틀어 낯설게 하기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단순한 배경과 사실적으로 묘사된 소재가 한 화면에서 조화를 이루고, 이질적이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표현 방식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숙한 것이지만 ‘발견된 익숙함’처럼 보이게 하고, 소재를 통해서 개인적 알레고리와 일상 속 ‘존재의 부재’를 말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우리들 일상의 복잡다단한 삶을 알레고리화 하며 소, 개구리, 달팽이등을 나 자신이나 현대인을 알레고리의 양상으로 비유하고, 드넓은 바다나 하늘은 현대인이 지향하는 회귀의 근원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표현하면서 여러 개체적 대상물을 화폭에 그려 넣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벽이라는 공간에 살아가고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그 공간은 휴식처이며 다시 내가 돌아 갈 곳이기도 하다.

 

벽이라는 소재는 여러 형태로 변해오고 있으며, 각 사람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변화 하면서 계속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

 

나는 벽(프레임)이라 소재로 이용하여 나의 작품을 구성하여 그려나가고 있다.

 

—————————————————————————–

 

바람의 시간/Time of wind

 

■ 남부희 | Nam Boo Hee

 

1978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85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전공 졸업

 

개인전 | 14회(서울, 수원, 인천, 밴쿠버, 상트페테르부르크)

 

단체전 | 1991~2015 | 목우회전 | 1991~ 2019 | 경기구상작가회전 | 2000~2015 | 한국파스텔화협회전 | 2002~2015 | 대한민국현대인물화가회전 | 2002~2015 | 대한민국회화제 | 2015~2019 | 사람이 있는 그림전 | 2915~ 2019 | 안산국제누드드로잉 초대작가전 | 1978~ 2021 | 기획 초대 단체전 400여회

 

1997~2019 | 협성대학교 조형회화과 교수역임

E-mail | namboohe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