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오동 인형조형전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류오동
2018 08/08 – 08/13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작가노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성별, 연령, 국적,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디자인을 말합니다. 이것은 바로 ‘소수 몇%를 위한 인형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인형을 만들자!’ 라는 저의 좌우명을 탄생시킨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저의 인형은 요정의 숲에서 나올 것 같이 아주 아름다운 인형이 아니라, 앞집 대문을 열고 톡 튀어 나올 것 같은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색, 눈동자색, 피부색이 다양해서 지구촌의 여러 인종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인형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만든 인형들을 어떻게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까요? 제가 찾아낸 방법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다면 이 인형들은 저의 인형을 아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소통도 가능하고, 오랫동안 그들의 마음속에 기억 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든 인형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1, 두루비 갤러리엄」과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2, 인형정토 두루베이」 입니다. 각각 다른 재료들과 각양각색 인형들이 그들만의 세계인 ‘두루베이’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지구촌의 다양한 인종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인형은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익숙한 존재이면서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인형전시회의 관람객들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인형을 만들고 이야기를 쓰면서 저에게는 꿈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것은 제가 만든 인형들뿐만 아니라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인형들도 선보이고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인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인형박물관’을 짓는 것입니다. 그곳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이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과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고 꿈이 현실이 되는 마법같은 세계를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곳이야 말로 도란도란 이야기가 있고, 따스한 인간미가 흐르는 세계 유일의 인형박물관이 되겠지요? 제 꿈을 달성하기에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여러분 한분 한분의 소중하고 귀한 발걸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인형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 「류오동 인형조형전」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여러분 자신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동심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류오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