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동 개인전 Here and Now

장혁동
2019 10/02 – 10/07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2000년부터 독일에 살면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룩셈브륵 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표현되어진 인물들과 배경은 그 삶의 토대 위에 단순화 되어지고 변형되어 화면에 놓여졌으며, 동양인의 감성으로 작품이라는 무대 위에서 다시 관찰되고 해석 되어졌습니다.

이전 작품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허한 삶의 순간들을 주로 표현했다면, 최근 작품에서는 서로를 마주하는 따뜻한 관심과 시선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화면 전체에 형태를 단순화시켰으며 절제된 색과 떨어뜨린 채도와 무 광택에 숨겨진 감성들을 지나치게 사실적이지도 표현적이지도 않게 의도했습니다. 일부 작품에서는 때때로 중간 과정에서 손을 땜으로서 생생한 뎃생의 맛을 끝까지 살리려 했고, 어떤 작품에서는 완성도의 필요에 따라 꼼꼼하게 마무리하려고도 했습니다. 또한 화려한 색과 테크닉을 추구하기보다 절제된 색과 순수한 붓질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작품들을 내어 놓으면서 느끼는 기대와 긴장감은 비단 작가만의 것이 아님을 항상 느낍니다. 특히 한국에서 저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구주선 대표님, 좋은 작가로 늙어가 달라시던 선배화가님들, 지금까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지인들, 화가로서의 삶을 이해해 준 가족들, 작가의 길에 서 있을 수 있게 해 준, 바로 당신과 함께, 이 시간을 공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가 장 혁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