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진 개인전 도시투영
최미진
2019 03/13 – 03/18
2 전시장 (2F)
내면의 landscape 이어 도시투영
작업노트 中
나는 물질이 낳은 안락함과는 대조적으로 차가운 물성과 인간미에 반하는 거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타인의 차가운 시선과 동정심은 나를 처음으로 가두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경계 짓게 되었다.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고통 받았던 이로부터 다시금 간접적인 경험의 아픔이 전해지는 거듭된 상처들을 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 보고자 했다.
나의 ‘내면의 풍경’에 이어 도시투영 시리즈는 도시의 삭막하고 차갑고 때론 무미건조한 잿빛의 세계를 희노애락이라 부르는 조각보에 비유하여 표현해 보았다.
어린 시절 나는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증조모의 애틋한 사랑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손주의 아픔을 가슴으로 안아주시고 그 애잔함으로 마주한 증 손주들을 품어주시던 그 모습… 열여섯에 시집와 셋째 아들을 낳고 얼마 뒤 둘째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여의고 힘든 생활고에 남겨진 천 조각들은 증 손주들 앞에 풀어 헤치시며 동전주머니를 만들며 놀아 주시던 그 아련한 기억들…. 허리가 굽고 백발이 다되어 배꼽까지 처진 가슴을 기꺼이 내어 주시던 증조모의 사랑과 정이 나의 아픈 상처들을 참 많이도 어루만져 주었다.
지금껏 꼬불꼬불 뒤틀린 삶으로 살았던 나 자신에게 다시 그 길을 되짚어 올라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들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사는 삶은 때론 도저히 풀 수 없는 매듭에 부딪쳐 끊어낼 수밖에 없는 과정이 생기듯 그것이 과거와 현재에서 늘 같은 반복일지라도 나는 그 매듭을 풀어보고자 한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문득문득 찾게 된다.
Choi, Mi Jin 최미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회화 전공)
개인전
2019년 4회 도시 투영 (갤러리 인사아트, 인사동)
2018년 3회 내제된 기억 (가비앙 갤러리 카페, 수원)
2017년 2회 내면의 landscape (환 갤러리, 인사동)
2015년 1회 기억 찾기 (카페 마마 갤러리)
단체전
2019년 어포터블 아트페어 (메트로폴리탄파빌리온, 뉴욕)
2018년 “코엑스 서울아트쇼” 12/21~12/25
2017년 홍익대학교 동문그룹전 ‘Our Heterotopia” 展
(바이올렛 갤러리, 인사동)
2016년 미야자키현 색공 갤러리 초대전
2011~2015년 그룹 전 다수
수상
2016 강남미술대전 특선 외 다수
2015 한국수채화 공모전 특선
현 호반화실운영 tel) 010-7670-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