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효 개인전 Kwak Dong-Hyo

곽동효
2019 03/06 – 03/11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곽동효 평론

 

곽동효는 색채의 연금술에 도전하고 있다. 현실 색을 벗어나 보다 회화적인 색채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에 그렇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형태해석이 아니라, 색채에 대한 탐색이다.

색채이미지야말로 그 자신의 조형세계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그는 거의 초기부터 화이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색채의 순도를 낮추는 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작업은 화이트를 제외하고는 색채를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무슨 색깔이든지 화이트를 혼합함으로써 색채의 순도를 낮추는 대신 명도를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왔다. 그 결과 그는 현실 색과 완연히 다른 색채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 색채이미지에 한정한다면 그는 자신의 그림에 어떤 특징을 부여하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여름 한낮, 강렬한 햇살이 쏟아질 때 모든 사물은 햇빛에 반사되어 고유색을 잃게 된다.

색채가 증발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 시각적으로 현기증과 간은 증세를 느끼게 된다. 이때의 현기증은 일종의 순간적인 시각 착란현상 또는 시각장애에서 비롯된다. 실제색이 증발되거나 퇴색한 듯한 현상이 일어남으로써 비현실적인 생황에 놓인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강렬한 햇살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적인 상황의 변화를 그는 주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 색채이미지는 바로 불상의 고유색채가 빛에 반사되어 증발하는 듯한 상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는 색채혼합은 색채의 순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 대신에 명도를 높여준다. 그러기에 전체적으로 그림의 정조가 밝고 쾌활하다. 이렇듯이 명도가 높은 그의 그림은 이국적인 정서를 드러낸다. 공기가 맑고 햇살이 유난히 강렬한 그리스 지역 지중해의 해변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소재 및 테마가 무엇이든 간에 한국적인 정서와는 다르다. 우리는 그림을 보면서 그림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 세계라는 사실을 잊기 일쑤다. 아무리 현실을 재현하는 표현양식의 그림일지라도 실제의 공간과는 엄연히 다르다. 그림은 현실을 빙자한 허구의 공간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그림과 현실은 일치할 수도 없을뿐더러 동일시해서도 안 된다. 어쩌면 그의 그림이 이국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것도 그림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우리는 이를 허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은 어디까지나 화가 자신의 이상적인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는 색채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낸 셈이다. 누드화에서도 그는 자기만의 낙원을 상절하고 있다. 누드는 대체로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숫자로 구성하는데 일반적인 실내정경이 아니다. 인위적인 조명으로 여체의 아름다운 피부와 곡선 그리고 양감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누드화 의 공식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는 여체를 맑고 신선한 공기와 햇살이 비치는 바깥으로 끌어내고 있다. 그러기에 그의 누드화는 마치 방금 피어난 꽃들처럼 싱싱하고 화사하며 건강미가 넘친다. 매끄럽고 고운 피부가 아니라 발랄 하고 힘이 샘솟는 듯한 공기를 숨 쉬는 피부인 것이다. 실제로 누드는 순정 한 처녀들의 모습이여서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미에 육박한다. 더구나 꽃밭에 서 있거나 머리에 꽃을 장식하는 등 자연적인 조화를 모색함으로써 그대로 낙원을 보고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이것이야말로 그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유혹이다. 현실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꿈의 공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최근의 작업은 터치가 한층 힘차다. 그리고 붓 자국은 거칠다. 나이프를 사용함으로써 유체가 가지고 있는 질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깨트리는 나이프 터치는 형태를 거칠게 다루고 있다. 이는 형태미에 대한 설명보다 질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각적인 괘감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바꾸어 말해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동적인 이미지, 그리고 부드러움 보다는 거친 이미지를 통해 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드는 자연 풍경이나 인물 정물 구 분 없이 하나의 관점, 동일한 색채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인 세상을 제시한다. 분명히 우리의 현실에 존재하는 물상인데도 낯선 세계를 보는 듯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 세상은 그의 꿈이 이상적인 세계관이 만들어낸 이상향인 것이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통해 가박한 현실너머에 존재하리라는 이상향을 꿈꾸게 된다. 실제의 맑고 밝은 그림의 정서는 얇은 물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감정을 유도한다. 그림의 정화기능이란 바로 이런 정황을 말하는 것이리라.

-신항섭 글

 


곽동효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9회 (서울.부산.대구.일본 등)

 

단체전

 

한국화랑미술제참가 9회 (92~2001, 예술의 전당)

살롱드 쁘랭땅전 10여회참가 (한국.일본)

신미술회 활동 (1980~2017, 서울)

한국인물작가회 (1980~2019, 서울)

한국국제아트페어 (대구, 부산, 경남 등)

국제아트페어참여 (영국, 중국, 베트남 등)

 

국내전

 

청년 구상작가300 호전 (제3미술관, 서울)

시도미술대전 수상작가전 (문예진흥원, 서울)

한국여인 100 호전 (서울갤러리)

한국의 자연전 (시립미술관, 서울)

음악과무용의 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미술의 위상전 (백상갤러리, 서울)

에로티시즘, 그 미학의 언어전 (다도화랑, 서울)

영혼을 담는 아름다운그릇전 (공평아트센타, 서울)

누드사랑의 언어전 (도울갤러리, 서울)

동아열린예술제 ( 동아갤러리, 서울)

대구 밀라노 미술전 (문화예술회관)

책사랑 그림전 (서울, 대구)

전국중진작가 초대전 (무주)

구상회화비젼전 (이형아트센타, 서울)

한국회화조명 특별초대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회화5인 초대전 (갤러리N)

현대미술의 조망 동시대의 미술전 (대구문화예술회관)

힐링 아트청도 (BK갤러리)

포항시립미술관기획 ‘지금, 여기전’ (포항시립미술관)

 

국제전

 

  1. 프랑스 소몽 초대전 (프랑스 소몽)
  2. 대구,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교류전 (마네쥐 미술관)
  3. 아주지구화가 초대전 (중국)
  4. 중국상해교류전 (동외한주 예술공간)
  5. 한국몽골교류전 (문화예술회관)
  6. 한중 시닝 현대아트페어 2010 (청해박물관, 중국)
  7. 스코틀랜드 스타란나 아트쇼 참가 2011 (영국)
  8. 한국정예작가 초대전 (갤러리 PLUS, 캐나다)
  9. 한.일 작가전 (일본 가나 신문사기획, 요코하마 시민 갤러리)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7회 (국립현대미술관)

경북미술대전 대상 및 금상, 동상,특선 입상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및 특선 입상 (초대작가)

대구시전 특선 5회 (초대작가)

Scotland Stlanna SS Art Show Gold Prize

 

현 : 한국미협, 한국 인물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