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걸 개인전 빛과 바람이 그린 풍경

김효걸
2026 10/07 – 10/13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내가 국민학교 입학 전 누님들 노트에 그림을 그리다 혼이 난 적 있었다.
내 기억으로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이었다.
조금의 재능은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입학 때 교과서를 구입해야 하는데
그땐 미술책이 제일 고가였다.
그래서 다른 책은 구입했는데 미술책은 구입하지 못했다.
나는 미술 시간 종종 복도에서 손을 들고 있어야 했다. 아픈 추억이다.

긴 세월 그림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살았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 경제활동을 접고 이젠 뭐 하고 지내지 하다가
우연찮게 동네 문화교실에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너무 신이 났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거창한 논리로 그림을 설명하고 미사여구를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그저 단지 너무 좋아서 그리는 게 너무 신이 나서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릴 것이다.
그것이 나의 길이고 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