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개인전 淡 ; 담

김영애
2023 11/22 – 11/27
2 전시장 (2F)

; 김영애 두 번째 개인전

세상은

끝없는 피상적 즐거움과 작은 산만함으로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

쾌락을 버리고 유혹을 떨치며

조금 낯선 불편함을 받아들이면

나에게는 자유가 생긴다.

덜 필요하다고 여기면, 더 자유롭다.

 

“제 2 熱” 첫 번째 전시

Pathos, 겪음

정념에 묶여 그 감정에 휘둘렸을까

붓을 놓고 고개 드니 날이 새어 있었고

세상이 온통 색으로 가득이었다.

많은 색이 필요했고 얹힘이 두꺼웠으나

그 많은 색 만큼의 이야기에 몰두하며

열정을 토닥였다.

 

이제 “淡 ; 담” 두 번째 전시

Apatheia, 겪음들로부터의 자유

色의 유혹, 자극적 소재의 눈끌림에서 벗어나기.

색을 닦고 애착 가득한 장애물을 걷어내면

남는 것은 빛, 물.

색의 절제.

빛과 물이 남은 곳은

 

덜 필요하고 더 자유로움이

상상력의 희생을 바라지는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