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개인전 추미의 상징적 변용
허정민
2022 08/10 – 08/15
2 전시장 (2F)
추미(醜美)의 상징적 변용
: Serpent in horto
‘Serpent in horto’는 ‘정원의 뱀’이다
추미(醜美)의 표현으로 꽃과 뱀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이번 전시는 상상력의 산물로서 새로운 관점으로 형상화한다.
그로테스크
18세기 이후 구체적으로 ‘초자연적인 것과 인간 이외에 존재하는 것을 묘사’의 개념으로 출현하였으며, 그 전과는 다른 묘사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이는 존재하는 것과 대비하여 개인의 개성이 지닌 내적 무한성의 자각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개인의 개성이 중요시되면서, 그로테스크는 단순히 기괴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와 대립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하나의 의지로 인식된다.
“그로테스크의 창작태도는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거친 상상력의 산물이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Wieland”
꽃의 장식성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숨 쉬는 생명력을 발하며, 분홍색의 꽃은 사랑이며 부드럽고 여성스러움과 친숙함을 의미한다.
뱀의 몸 무늬는 그물과 같고 허물을 벗는 모습은 생동적이지만 복잡하고 불완전함을 표현하기 위한 은유의 대상이 되며, 꽃과 달리 징그럽고 무서운 존재이다.
이 두 가지 소재는 단순히 본연의 모습으로 사용하거나, 확대해서 부각시킨다는 의미보다는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표현은 화면 전체의 율동성과 에너지를 부여하고 뱀과 꽃을 함께 표현함으로써 시각적이며, 상징적 느낌을 좀 더 극대화 시킨다. 여기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날개달린 뱀이 등장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