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의자전 숲에서 온 의자 Chairs from a Forest
레드체어메이커
2022 04/06 – 04/11
2 전시장 (2F)
숲에서 온 의자 Chairs from a Forest
서민들이 쓰던 소박한 민속의자들은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생목을 이용해서 의자를 만들고 써왔습니다. 윈저 체어를 비롯한 클래식 의자들은 그런 전통을 이어받아 의자를 만들기에 좋은 나무를 골라서 나무의 결을 활용하여 좋은 의자를 만듭니다.
숲 속에 작업장을 차리고 벌목한 의자를 쪼개고 깎아서 의자를 만들던 전통에 따라 영국에선 그린우드체어를 Forest chair라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생목의 특성을 활용해서 좋은 의자를 만드는 원리를 배우고 그 방식대로 만들어진 의자들을 모은 전시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서 좋은 의자를 만드는 나무와 방법, 체어메이커의 전통에 대해서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윈저체어 Handcrafted Heritage
윈저체어는 소박한 민속의자의 전통을 이어받아 18세기 초반 잉글랜드에서 등장했습니다. 서민들의 농가에서 쓰던 실용적인 의자를 상품화시키면서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서 널리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근대 이후 많은 의자들의 근간이 된 클래식입니다.
윈저체어는 실제 쓰기 위한 도구로서 만들어지던 생활 공예이며, 자연과 나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한 민속 공예입니다. 그 안에는 더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도 튼튼하고 오래가는 좋은 의자를 만들기 위해 수백년간 노력한 체어메이커들의 경험이 쌓여있습니다.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받은 체어메이커들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새로운 의자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린우드워킹 Democratic Craft
건조되지 않은 생목(greenwood)을 이용해서 생활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만드는 전통 공예를 그린우드워킹(green woodworking)이라고 합니다. 가공되지 않은 생목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런 생목을 이용하여 바구니, 숟가락, 그릇, 농기구와 의자 등의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전통적인 생활공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용적인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democratic)입니다. 심리적, 경제적, 물질적 장벽이 낮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서민들의 삶을 통해 쌓인 전통과 지혜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배우고 써볼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